2007년 08월 04일
그림에 대해 떠오르는 생각
사실 저는 그림을 굉장히 못그립니다.
아니, 음악도 못하고 몸도 둔하고 예체능 쪽에는 완전히 꽝입니다-_-;
문득 '어째서 나는 그림을 못그리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싶은 것(사람)이 생겼거든요.
아니, 생겼다기보다는 있었다는 표현이 맞겠습니다마는, 이제 그림이라도 그리지 않으면 정말 그 얼굴이 가슴 속에서 지워질 것만 같아서 그리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던 겁니다.
어쨌든 어째서 그림을 못 그리는가를 생각해보니 그 흐름은 이미 기억에서도 아득해진 어린 시절로 돌아갔습니다.
그때의 제가 그림을 그리던 모습을 떠올려 봤지요.
생각해보면 그때 제가 그림을 그리던 것은 '그린다'기보다는 지금 손에 쥐고 있는 채색 도구의 색깔과 질감을 그대로 종이 위에 '옮긴다'는 느낌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능한 한 완벽하게 채색 도구를 종이 위에 옮기려고 하다보니, 이미 이것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종이를 색으로 메우는 일이 되어버렸고, 오로지 어떻게 하면 빈틈없이, 두껍게 종이를 덮을까만 생각하다보니 정말 그림을 그리는 데 필요한 감각은 몸에 익히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집을 정리하느라 어수선한 가운데에서도 한번 여유있는 마음을 가지고 종이 위에 선을 그어봤습니다.
그 정적을 깨는 작은 소리, 부드럽게 손끝으로 전해지는 감각이 정말 좋습니다.
근래 컴퓨터를 한동안 쓰지 못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법을 여러가지 찾았었는데...
이제 짬을 내서 그림도 열심히 그려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아직 부끄러운 실력이니까 금방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순 없지만요~
# by | 2007/08/04 15:35 | 토우야의 일기장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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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꾸준한 노력만이 살 길인 거군요!